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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최순실, 박대통령 줄기세포 시술의혹 업체에 700만원 입금

등록 2017-01-13 06:01수정 2017-01-13 07:27

2012년말 이체…금감원 자료서 확인
청와대-‘비선진료’ 김영재도 돈거래
김씨쪽은 최순실 회사에 3740만원 보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제1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최순실씨.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박 대통령에게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알앤엘바이오’(현재 알바이오)에 최순실씨가 수백만원을 입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최순실씨 및 그의 조카 장시호씨,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원장의 가족회사 존제이콥스 등의 주거래 은행지점 ‘입출금 거래내역’을 보면, 최씨는 2012년 11월29일 알앤엘바이오에 700만원을 이체했다. 알앤엘바이오가 불법줄기세포 시술 행위를 일삼던 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명을 들어보면, 알앤엘바이오는 2011년 8000여명에게 불법줄기세포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고, 검찰 조사 중에 2012년 10월~2013년1월께 481명의 줄기세포를 한국에서 뽑아 배양한 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협력병원에서 주사 받도록 한 사실이 새로 드러나 검찰에 추가 고발됐다. 라정찬 당시 알앤엘바이오 회장은 이 고발 건으로 2015년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에스비에스>(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알앤엘바이오가 2010년께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에게 불법으로 줄기세포 주사를 놓아줬고, 이를 최순실씨가 예약했다’는 내용을 업체 전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알앤엘바이오는 당시 보도를 부인했다. 알앤엘바이오는 2012년 최씨 입금액 용처에 대한 <한겨레>의 질문에 “고객정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 원장 쪽, 최순실씨 소유 회사 플레이그라운드 간의 돈거래 흔적도 발견됐다. 대통령비서실은 지난해 2월1일 김영재원장의 가족회사 존제이콥스에 7875만5000원을 입금했다. 설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지난해 청와대는 존제이콥스가 만든 화장품을 설 선물로 나눠줬는데, 그 비용으로 보인다. 또,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6월15일 최순실씨 회사로 드러난 플레이그라운드에 3740만1000원을 송금했다. 존제이콥스 쪽은 “프랑스 케이콘 행사 당시 플레이그라운드가 부스를 만들어줬다. 그 비용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순천향대와 최순실씨 일가 간 돈거래 흔적도 나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입출금 거래내역을 보면,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지난해 5월20일 장씨에게 500만원을 송금했다. 병원은 “당시 장씨가 현금으로 낸 병원비를 다시 카드로 계산하겠다고해 현금으로 낸 부분을 돌려줘야 했다. 10만원 초과 금액은 계좌로 돌려주도록 돼있어 계좌에 입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가 어떤 치료를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에는 최순실씨 가족의 주치의로 알려진 이임순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김장자씨와 골프를 쳤던 인연이 드러나는 등 최씨와 우 전 수석 가족을 잇는 인물로 지목돼왔다. 방준호 이정훈 김양중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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