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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가 새롭게 쓰는 혁명은 박근혜와 함께 박근혜 체제를 청산하는 일이다.”
16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국대표자회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퇴진행동은 신년 메시지에서 “1987년 호헌철폐와 독재 타도 함성으로 시민주권 시대를 열었다면, 30년 이후인 지금 세계사에 남을 시민혁명의 한장을 다시 쓰고 있다. 놀라운 시간을 관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는 헬조선이라 쓰지 않을 것이다. 힘이 없어도 몫이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 1987년 시민이 헌법을 바꿨다면, 2017년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반칙과 패권을 부수고 정의와 진실,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세상, 주권자가 통치하는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오는 21일을 박 대통령의 1월 조기 탄핵을 관철하기 위한 전국 동시다발 집중촛불의 날로 선포했다. 이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의 그 날까지 광장에서 촛불을 들 것”이라면서 “새 대한민국을 위한 주권자 대토론과 각계각층의 사회 대개혁 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광화문에서 분신해 9일 사망한 정원스님의 장례 일정도 확정됐다. 퇴진행동과 범불교시국회의가 공동으로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다음날 12시 발인을 해, 오후 1시 조계사 앞에서 노제를,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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