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이지(EG) 회장이 2014년 12월1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이지(EG) 회장의 수행비서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주아무개(45)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자신의 아파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지난달 28일 부인과 아들이 대전에 있는 친정집에 갔다가 이날 돌아와 주씨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의 아내가 주씨와 29일 낮까지는 통화가 되다가 30일 오전부터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주씨는 29일에서 30일 사이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유가족이 ‘주씨의 사인을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씨의 주검은 휴일이 끝나는 2일 부검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씨에겐 외상이나, 타살당한 흔적은 없었다. 외부로부터 침입도 없었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 타살, 자살, 병사 중 어떤 방향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씨는 이지에서 18년가량 근무하며, 숨질 때까지 10년간 박지만 회장의 비서실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씨의 장례식장은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에 차려졌다.
지난달 17일 <에스비에스>(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근혜 대통령 5촌간 살인사건’ 편을 통해 2011년 경찰이 박 대통령의 조카 박용수씨가 사촌인 박용철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던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육영재단 소유권을 두고 박근혜·지만·근령씨 3남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에 대해 “의혹만 갖고 수사를 할 수는 없다”며 “재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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