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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잊지않을 세월” 래퍼 치타·장성환 눈물로 부른 ‘애도랩’

등록 2016-12-28 11:32수정 2017-03-24 10:30

‘힙합의 민족2’ 세미파이널 무대
래퍼 치타와 장성환 ‘옐로우 오션’
“세월호 잊지 말자” 묵직한 메시지
치타와 객석 유가족 모두 눈물 흘려
JTBC‘힙합의 민족2’ 방송 화면 캡쳐
JTBC‘힙합의 민족2’ 방송 화면 캡쳐
래퍼 치타와 장성환이 부른 세월호 참사 애도곡 ‘옐로우 오션(Yellow Ocean)’이 묵직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치타와 장성환은 27일 ‘아듀 2016’을 주제로 방송된 <제이티비시>(JTBC) 프로그램 ‘힙합의 민족2’에서 세월호 사고를 기록한 뉴스 영상과 아이들의 아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유가족들의 화면을 배경으로 노래를 불렀다.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치타는 특유의 저음으로 “그땐 눈 감고 눈 뜰때 숨 쉬는 것도 미안해서/ 난 입을 틀어막고 두 손 모아 기도하길 반복했어/ 단언코 진실도 있었지 인양해야 할 건/ 진실은 이제 조금씩 떠오르고 있어/ 규명이 빠진 진상 그들은 의지가 없고/ 구경하고 다 조작 오보 연기였고/ 그 뒤로 많은 날이 지났지만 오늘도 기억해”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진 장성환의 가사는 더욱 가슴을 울렸다. 교복을 입고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그는 “밖에 누구 없어요 벽에다 치는 아우성/ 얼마나 갑갑했어요 난 그때만 생각하면 내 눈물이 앞을 가려/ 지금은 2016 잊지 말아야 돼”라며 치타와 함께 노래를 이어갔다. 방청석에 앉아있던 세월호 유가족과 방청객들은 계속 눈물을 흘렸고, 치타 역시 노래를 하면서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

치타는 “2014년 일어난 일이지만 여전히 이어져 오고 있지 않나. 그래서 세월호 이야기를 하게 됐다. 당시에도 이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지만 제 목소리와 음악이 조금 더 힘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있을 때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무대를 끝낸 뒤 진행자인 신동엽이 “꺼내기 쉽지 않은 주제다”라며 말을 건네자 치타는 “제작진도 단어 하나 하나에 신경쓰면서 걱정을 했다. 유가족 분들에게 허락도 받았다. 이런 곡을 한다고 말씀 드리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중요한 핵심은 ‘잊지 말자’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이날 무대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힙합 듣고 울어보긴 첨이네요ㅠㅠ”(one_****) “밖에 누구 없어요…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네요(skrw****)”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거야’ 노랫말처럼 꼭 그렇게 되길…이 노래를 불러준 치타, 장성환님께 감사하다”(hhhy****)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옐로우 오션 가사]

(치타) 그땐 눈 감고 눈 뜰때 숨 쉬는 것도 미안해서/ 난 입을 틀어막고 두 손 모아 기도하길 반복했어/ 단언코 진실도 있었지 인양해야 할 건/ 진실은 이제 조금씩 떠오르고 있어/ 규명이 빠진 진상 그들은 의지가 없고/ 구경하고 다 조작 오보 연기였고/ 그 뒤로 많은 날이 지났지만 오늘도 기억해/ 우린 촛불과 함께 밝혀야 할 것들이 남았기에/ 지금쯤이면 누구보다 아름다웠을 피지 못한 꽃들과 희망/ 도대체 무엇을 위한 일이었는지 이유도 모른 채 아직 거기 있을/ 가엾고 죄없는 이들과 아이들/ 거긴 그 사람들의 심장처럼 차갑지 않길/ 남은 이들의 시린 가슴이 하루라도 빨리 낫길/ 좋은 곳으로 가야할 너희들을/ 아직 맘 편히 놓아주지 못해 미안해 잊지 않을께요

(후렴)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거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ocean oh shine

(장성환) 밖에 누구 없어요? 벽에다 치는 아우성/ 얼마나 갑갑했어요? 난 그때만 생각하면 내 눈물이 앞을 가려/ 지금은 2016 잊지 말아야 돼 당시에 빅이슈 이 얘길 가져온 이유/ But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가는 세월/ 배워야 할 시기에 왜 이런 일을 당해야만 했냐고/ 대체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그 시간동안/ 알 수 없어 바다보다 더 차가운 그들의 맘/ 선배여야만 했던 아이들은 여전히 18살 친구로 머물러/ 수많은 사망자 실종자 학생뿐 아닌 이들/ 자랑스런 영웅들까지도 거기선 편안하길 바라요/ 아직 봄이 많이 춥네 그때 일처럼 거긴 어때요?

(후렴)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꺼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꺼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ocean oh shine

(장성환) 나의 봄이 아직 시린 이유 떨어지는 꽃잎이 너무나 슬픈 이유/ 기우는 배 주위에 파도처럼 시간이 흘러가도 잊지 마 잊지 마

(치타) 눈물에 젖은 꽃잎 우리의 봄 반성없는 그들 미안함은 우리의 몫/ 그날 이후 코앞까지 드리운 시작만 있지 끝이 안 보이는 그리움

(장성환) Remember 4·16 Remember 4·16/ 눈물이 차올라 내 가슴속에 새겨진 2014년 4월16일

(치타) Remember 4·16 Remember 4·16/ 눈물이 차올라 내 가슴속에 새겨진 2014년 4월16일

(후렴)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꺼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ocean oh shine/ 흐르는 세월 속 잊지 않을 세월, 호 우리의 빛 그들의 어둠을 이길 거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Yellow ribbons in the ocean ocean oh shine/ Yellow ribbons in the ocean 진실은 침몰하지 않을 거야/ Remember 4·16 Remember 4·16/ 눈물이 차올라 내 가슴속에 새겨진 2014년 4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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