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조특위 청문회가 22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는 유병우 전 청와대민정수석(오른쪽)과 조여옥 대위(전 청와대 간호장교. 앞줄 왼쪽) 등이 참석했다. 증인과 참고인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 신경훈
김성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이 “최순실과 안종범, 정호성 등 핵심 증인이 불출석함에 따라 이들이 수감된 구치소를 오는 26일 방문해 현장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김 위원장은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 불출석 증인 12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6시까지 이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증인이자 구치소에 수감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증인이 지난 7일 출석하지 않아 동행명령장을 두 차례 발부했는데 모두 거부했다”며 “이 문제를 (각 당) 간사위원과 논의한 결과 부득이하게 세 증인에 대해서는 26일인 다음 주 월요일 구치소로 가 현장청문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에 따른 현장조사 동행명령장 재발부 안건을 추가해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등의 좌석이 비어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 위원장은 “국회 직원들이 구치소에 동행명령장을 들고 가 증인들을 설득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기어코 출석하지 않았다”며 “관련법에 따라 오늘 불출석한 최순실 증인은 26일 월요일 오전 10시까지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장에, 안종범·정호성은 26일 오후 2시 남부구치소 현장청문회장에 출석하도록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고 설명했다. 구치소 현장청문회는 과거 15대 국회 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등에 대해 실시한 선례가 있다.
이날 5차 청문회장에 출석을 요구받은 증인은 총 18명이었으나 실제 출석한 증인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 등 2명에 그쳤다.
김미영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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