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는 김기동(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고, (둘은)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가 소개시켜줬다고 들었다”고 폭로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이 차은택 데리고 장모님과 기흥가서 골프를 쳤다. 최순실이 차은택 잘 부탁한다고 했다. 그게 장모님께 부탁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우병우 전 수석은 “나는 차은택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최순실도 모르는데 차은택을 알겠냐. 그런데 차은택이라는 사람이 증언했다”면서 노 부장에게 “우병우 증인이 최순실을 정말 모를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노 부장은 “파장이 클 것 같다”고 뜸을 들인 뒤 김성태 국조위원장 등의 요구가 있자 “차은택의 법조 조력자는 김기동이고, 우병우가 소개시켜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1월 ‘미니 중수부’라는 평가 속에 출범한 대검찰청 직속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을 맡고 있다.
손 의원은 “차은택이 과시를 좋아한다. 차은택 이야기 중 여러번 나오는 게 ‘우병우 수석이 봐준다고 했어, 우병우 수석이 괜찮다고 했어’다”라며 “차은택과 최순실 모른다고 한 우병우 증인, 그 두 가지 사실로 본인은 모든 민낯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질의를 마쳤다.
그러나 김기동 검사장은 “금년 3월 말 차은택과 고교 동기인 후배 검사가 차은택과 저녁 식사하는 자리에 우연히 동석해서 밥값을 내주고 명함을 주고받은 것이 전부이며 그외 차은택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차은택의 법률 조력자’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김미영 윤형중 기자 instyle@hani.co.kr 영상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