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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필러 시술 추정되는 피멍 자국은 분명한데 시술자가 없다?

등록 2016-12-14 19:02수정 2016-12-14 23:43

박근혜 대통령 사진 보이자
김영재 원장 “필러 시술 흔적 같다”
시술했다는 사람은 없어 ‘제3의 인물?’
간호장교 “세월호날 전달한 건 의료용 가글”

김영재·김상만 등 보안손님으로 드나들어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연 청문회에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연 청문회에서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이 굳은 표정으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의사인 김영재 원장이 14일 열린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에 피멍 자국이 보이는 사진을 보고 “필러 시술 흔적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의 필러 시술 의혹 등 비선 진료에 대한 집중 추궁이 벌어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1월6일 신년기자회견 사진에 나온 박 대통령의 얼굴에 여섯군데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하다며 필러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고, 같은 해 5월 세월호 유가족 면담을 앞둔 시점에도 대통령 얼굴에 피멍 자국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영재 원장은 이에 “필러 시술 흔적 같다”면서도 한쪽만 필러 시술을 하는 경우는 없어 확신할 수는 없다며 모호하게 답변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러 시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에 김영재 원장과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만 손을 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안 의원은 “여기 의료진 모두가 위증한 것이 아니라면 박 대통령에게 필러 시술을 한 제3의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당일 가글을 건네러 관저에 갔었다고 했던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는 이날 건넨 가글이 ‘의료용 가글’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술로) 마비돼서 양치를 못할 때 쓰라고 의사들이 권고한다고 한다”고 말해 시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렇게 세월호 참사 당일의 진실은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대신 청문회에서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무너진 청와대 ‘의료 보안 체계’였다.

김영재 원장은 “청와대에 이영선 행정관의 차를 타고 들어갔다”며 “들어갈 때 신분증 체크를 받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영재 원장은 청와대 출입 횟수와 관련해 “5번 안팎으로 기억한다”며 “(면도칼 테러) 흉터의 감각이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났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겼거나 얼굴이 부었다고 연락이 왔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4년 4월16일에 청와대에 들어간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는 심지어 자문의로 임명되기 전부터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다. 그는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되기 전에도 청와대에 2~3차례 들어가 박 대통령에 태반주사를 놓았다”고 인정했다. 혈액검사가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선 “대통령이 대선 전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 지표에 조금 이상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신기능저하증’과도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각종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을 최순실씨에게 소개해준 사람은 박 대통령의 전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장은 “최순실씨를 이병석 원장이 소개해줬다”고 했고, 이병석 원장도 “(5~6년 전 환자로 찾아와 알게 된)최순실씨가 안면 성형 전문의 추천을 부탁했다”고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초대 주치의로 이병석 원장이 선정되는 데 최씨가 영향력을 미쳤는지도 밝혀져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안영춘 김규남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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