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0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6차례의 집회에서 확인된 ‘대통령 즉각 퇴진’이라는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다.
집회와 행진은 지난주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오후 1시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둘러싸는 1차 행진을 벌이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사를 한 뒤 7시에 소등과 자동차 경적시위를 벌인다. 저녁 7시 반부터 다시 청와대 방향 14개 경로로 2차 행진을 벌인다. 이 중 삼청로와 효자로,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가는 3개 경로는 청와대 근방 100m 지점까지 다가간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에도 사직로와 율곡로 이북의 집회와 행진을 금지했다. 퇴진행동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퇴진행동 쪽 관계자는 “우리는 애초 탄핵론과 일정 거리를 두고, 시민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해왔다”며 “국회의 탄핵안 처리는 즉각 퇴진을 위한 압박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촛불을 든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은 총동원령을 내렸다.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연 뒤 오후 1시부터 마로니에공원을 향해 행진한다. 국가기도연합도 저녁 7시 서울역광장에서 기도회를 예고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