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6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 집회 중 경찰 방패에 노란리본을 붙였다. 고한솔 기자
■ 4신 오후 6시: 유가족 오열하며 경찰 방패에 노란 리본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와대 앞 100m 지점 대오 선두에 섰다. 청와대 앞에서 행진이 허용된 시간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떠나길 거부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60만명이 모인 가운데 본행사가 시작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3일 오후 5시께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에 도달했다. 청와대가 가까워지자 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대오 제일 앞으로 나섰다. 유가족 20여명이 경찰 방패 바로 앞에서 자리에 앉아 연좌시위를 시작했다. 가져온 차량도 경찰 대오 바로 앞에 세웠다. 유가족들은 경찰 방패에 노란 리본을 붙였다.
법원이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행진을 허용한 오후 5시30분이 되자 경찰이 이를 알리는 방송을 시작했다. 경찰은 “시민 여러분, 이곳에서의 집회와 행진은 오후 5시30분까지만 개최되도록 법원이 허용하였습니다. 이곳에서의 집회와 시위행진이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주십시오”라고 방송했다.
이에 집회 사회자는 “여러분, 시위대가 여기서부터 광화문광장까지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돌아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여기서 집회를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라면서 집회를 계속 이어갔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16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정각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시작하며 “이 시간 현재 6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집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