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 앞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
3일 열리는 ‘박근혜 즉각 퇴진 6차 촛불집회’ 특징 가운데 하나는 더욱 다양해진 사전집회다. 재벌 범죄 전시회부터 장애인권 문제를 다루는 집회, 청소년·대학생들의 시국연설회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광장 민주주의가 한껏 꽃피울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전집회는 여의도에서 열린다. 1600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공범자는 감옥으로’란 이름으로 사전집회를 연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 채택과 야권의 우왕좌왕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권에 촛불의 힘을 보여주자”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당사 앞 집회는 이런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종로구 광화문을 중심으로 재벌 범죄 전시회부터 사드 배치 철회, 세대 간 대화 등 다양한 사전대회가 촛불 시민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재벌과 전경련 해체를 요구하는 ‘재벌 범죄 엑스포’를 연다. 같은 시각, 광장 인근 캠핑 촌에선 전국풍물인연석회가 ‘전국 풍물인 시국선언’을 한 뒤 굿판을 벌인다.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이 자유발언대를 열어 장애인권 문제를 호소한다. 파이낸스빌딩 계단에선 전국교수연구자비상시국회의와 청년참여연대가 ‘87년 청년과 16청년, 광장에서 만나다’란 주제로 ‘세대 공감 거리 시국 이야기 마당’을 개최한다.
정당별로는 녹색당이 오후 2시 광화문 케이티빌딩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핵발전소 반대 집회를, 노동당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 체포 투쟁 제안 대회’를 연다. 정의당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오후 2시부터 청소년 자유발언대와 박근혜 탄핵 진행 상황 보고대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오후 4시 청와대 주변을 행진하는 ‘청와대 포위’ 행사를 연 뒤, 오후 6시 본행사를 연다.
박수진 김지훈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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