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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민정수석. 한겨레 자료사진
최재경 민정수석이 23일 임명 20여일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최 수석 본인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선 최근 청와대가 검찰 수사 결과를 공격하고 나선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수석을 잘 아는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한 검찰의 공소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을 보고 (최 수석이) 자신의 역할이 더이상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최 수석은 여전히 검찰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검찰을 막무가내식으로 공격하는 청와대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다음날인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등과 상당 부분 공모관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여 11월21일 사의를 표명하였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 피의자로 입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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