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표 수리 여부 고심중
청와대는 23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의 수용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이날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여 11월21일 사의를 표명하였다”라고 밝혔다.
김현웅 장관과 최재경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형사 사건 피의자로 입건되고,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23일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해, 청와대 관계자들도 최 수석의 사의 표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최 수석은 지난달 30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청와대에 입성했으나,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최혜정 최현준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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