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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철성 경찰청장 "행진 마지노선은 율곡로"

등록 2016-11-21 11:23수정 2016-11-21 11:48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그 이상은 교통문제로 어려워”
“폭력집회 준비 첩보가 있으면 달라질 수 있다”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8월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이 8월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철성 경찰청장이 26일 토요일에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의 경복궁 앞 사직로·율곡로 행진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은 19일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회 인원이 “100만명 이상 모인다면 그 행진은 내자동교차로를 마지노선으로 율곡로까지만 가능하다”면서 “300만이란 숫자가 모이면 율곡로를 안 줄 수는 없다고 본다. 율곡로까지 해야 그 인원이 들어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마지노선인 사직로와 율곡로를 넘어서 지난주 2시 반 동안 열린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과 재동초교 행진 등에 대해선 교통 사정으로 허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율곡로 이상은 어렵다. 신교동교차로(청운·효자동주민센터)나 재동초등학교까지 가는 것은 안 된다”라며 “자하문로가 막히면 은평, 서부, 강북 사람들은 전혀 못 움직여서 엄청난 교통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력집회 준비 첩보가 입수되면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일단 집회 신청 내용을 받아봐야 한다. 지난해 2차 민중총궐기처럼 사전에 폭력을 기도하는 일은 없겠지만, 일부 시민 중에선 ‘너무 평화집회만 하고 무르다.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폭력집회를 준비하는) 첩보가 입수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경찰버스로 만들어진 차벽에 꽃 그림 스티커 3만장을 붙인 것에 대해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제목도 있는데, 때리는 것보단 꽃을 붙여주시는 게 훨씬 낫다”면서 “경찰이 집회 관리에 치중하느라 안전에 소홀한 점이 있지 않나 해서, 안전 인력을 많이 배치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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