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신] 오후 8시30분: 청와대 방향 60만 ‘촛불의 강’
저녁 8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본집회가 끝난 뒤 집회 참가자들은 경복궁역 내자동 사거리 방향 등으로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지금 당장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앞 율곡로를 거쳐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주최 쪽은 8시30분 기준 서울에만 60만명, 지역에는 35만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서울 경복궁역 앞 내자동 사거리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교차로 30m 안쪽 구간에서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하기 시작했다. 불교·성공회·가톨릭·원불교 등을 대표하는 종교인 20여명은 내자동 로터리 앞 경찰 저지선 앞쪽에서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열 선두는 “의경은 박근혜의 방패가 아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이날 주최 쪽은 본집회가 끝나는 저녁 7시 30분부터 6개 구간으로 나눠 도심 행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본집회가 끝나기 전에 시민들이 내자동 사거리로 이동해 이동해 경찰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202개 중대 1만8천명을 투입한 상태다. 지난 12일에도 시민들은 행진이 끝난 저녁 7시께부터 청와대로 가는 길목인 내자동 사서리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김지훈 박수지 방준호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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