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는 19일 오후 3시부터 청소년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 등이 포함된 '박근혜 하야 전국 청소년 비상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600명여명이 참가했다. 교복 차림의 중고생들은 서울 뿐 아니라 광주, 전주, 대전, 창원 등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날 시국대회는 청소년 선언문과 자유발언, 거리행진 순으로 이어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물러나라, 청소년이 주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국대회에 혼자 참석한 천안 중앙고 문재덕(18)군은 “전철타고 혼자왔다. 박 대통령은 헌법,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무너트리고 국민을 기만해서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민주, 법치주의를 청소년들이 바로 세워야 한다. 헌법 1조1항, 1조2항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데, 지난 4년동안 박대통령은 주권자 국민이 아니라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됐다. 빨리 하야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많이 나와서 하야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는 경기도 분당의 한 고등학교 1학년 하아무개(16)양은 ”친구들까지 나라꼴이 이게 무엇이냐고 자주 얘기한다. (대통령이)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얘기하는 데 어이없다. 이런 상황으로 나라가 계속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나왔다. 대통령은 퇴진하고 책임지고 물러나야한다”고 말했다. 하양과 함께 나온 친구 최아무개(16)양이 덧붙였다. “곰탕 먹을때까지ㅎㅎㅎ"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