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혐의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8일 오후 최순실씨의 조카로 2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과 대기업 특혜성 지원을 타낸 의혹을 받는 장시호(37)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씨가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잡고 오후 4시께 서울 도곡동 친척 집 근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최순득(64)씨 장녀인 장씨는 이모인 최순실씨를 등에 업고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운 뒤 불과 1년 새 정부 예산 6억7천만원을 챙겼다. 또 신생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로부터 16억여원이라는 거액을 후원받았다. 앞서 검찰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장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18일 김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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