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올리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유동인구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19일 서울 도심 집회 참여인원 산정을 하겠다고 나섰다.
조이코퍼레이션이란 업체는 16일 “오프라인 방문객 분석 솔루션 워크인사이트 기술을 이용해 19일 광화문 현장의 참여 인원을 카운팅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당일 아르바이트를 할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지난 12일 열린 3차 범국민행동 집회 참가자 인원수를 두고 주최 측은 연인원을 기준으로 100만명, 경찰은 최대 참여 순간 인원을 기준으로 26만명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되는 상황에 기업에 뛰어든 것이다.
업체는 ‘조이스퀘어’라는 기계를 사용해 집회 참여 인원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 기계는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신호를 읽는 기능이 있다. 이 기계를 매장에 설치해 매장 밖 유동인구와 매장 안으로 유입되는 인원, 체류시간, 재방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1600개 가량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본래는 고정형태로 만들어진 기계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휴대용을 만들었다.
와이파이 신호를 가지고 어떤 스마트폰인지 구분할 수 있는 정도만 수집하고 암호화해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을 없앴다는 것이 업체 쪽의 설명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50%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켜놓고 다니기 때문에 2배를 곱하면 전체 인원을 추산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는 “19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이 기계를 가지고 광화문 집회 현장의 지정된 장소에 서 있을 20~40살의, 오래 서 있어도 지치지 않는 성실한 분 4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온라인(http://bit.ly/2fwi30k)으로 받는다. 17일 저녁 7시에 지원이 마감되며, 이날 자정에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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