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6시 현재 삼청로 쪽서 청와대 방향 골목골목은 버스와 경찰 병력으로 다 막혀있다. 박수진 기자
■ [5신] 오후 6시:경찰, 청와대 앞 골목 수천 병력으로 에워싸
경찰이 최종 방어선으로 삼은 서울 경복궁역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오후 6시 시청앞 광장 등에 모인 65만여명의 인파들은 일제히 4개 행진 경로를 따라 경복궁 내자동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경복궁 일대를 차벽으로 모두 에워싸고, 청운동 방향 20여m 안쪽에 1만여 경찰 병력을 집결해 최종 방어선을 쳤다.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인 인파들의 행진 행렬은 광장을 채 빠져나기 못한 상태였다. 상당수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곧장 경복궁역 쪽으로 이동해 내자동 사거리 일대를 금세 가득 메웠다. 경찰은 1차 저지선 안쪽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수천명의 병력을 대기해 2차·3차 방어선을 치고 대기했다. 경찰은 청와대로 통하는 삼청동 앞쪽 길도 보신각 앞에 차벽과 병력으로 최종 방어선을 쳤다. 청와대로 향하는 골목골목은 모두 경찰이 막고 있는(사진) 모습이었다. 주최 쪽은 목표가 “청와대 에어싸기”라고 밝히고 있다.
행진이 시작된 뒤에도 광화문에 남아 행사를 지켜보는 참가자들과 행진하는 이들로 대열은 나뉘었다. 이 가운데, 광화문 쪽에서 온 대규모 촛불행렬과 을지로 쪽 촛불행렬이 종각 4거리서 좌우 4차선씩 점거한 채 조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로 철도노동자들과 언론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두 대열은 서로 박수와 환호, 격려를 보내는 모습이었다.
김회승 박수진 신승근 기자 honest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