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범국민행동 민중총궐기 집회가 1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 현재 주최쪽 추산 65만명, 경찰 추산 19만명이 참가했다.
21일 오후 2시, 서울 21곳에서 열리는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의 막이 올랐다. 광화문 광장에선 김제동씨가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듣고, 답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수만명(경찰추산 1만명)의 군중이 모여 세종대왕상 이남 광화문광장과 양쪽 거리를 모두 매웠다. 집회에 나온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길게 줄을 섰다.
공주에서 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대통령은 국민이 준 권력을 최순실에게 줬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아닙니다. 이러려고 초등학생이 됐나 자괴감이 듭니다. 대통령과 친한 사람이나 재벌만 잘 사는 나라는 선진국이 아닙니다. 박통은 대통령을 한 것이 자괴감이 들고 괴로우면 그만 두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씨는 “8살이 되면 대통령 투표권을 주자고 제안합니다. 안 되면 최소 고1은 투표권을 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선 대학생 동행실천단, 서울청년네트워크, 각 대학학생회 연합으로 ‘청년학생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수만명의 사람이 모인 가운데(경찰 추산 1만명)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청광장으로 행진을 했다. 오방색 끈으로 묶인 닭의 탈을 쓴 사람이나,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형상화한 조형물, 대형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등 다양한 사람들이 행진했다. 같은 시간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선 민주노총 주관으로 6만명(경찰 추산)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쪽은 이날 오후 100만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은 “이날 2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16~17만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높여 잡은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최대 인원이 참석했던 집회는 지난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주최쪽 추산 70만(경찰 추산 8만명)이었다. 김지훈 고한솔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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