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콘서트는 김씨가 진행하는 방송프로그램 <김제동의 톡투유> 방식으로 시민들과 자유롭게 마이크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씨는 “오늘은 깃발 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집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여러분, 전의경 여러분 보호해주세요”라고 운을 뗐다. 휄체어를 탄 한 지체장애인 유두선씨는 어눌한 목소리로 “나는 일개 평범한 시민이고 단지 휠체어를 타고 있을 뿐인데, 국가는 저한테 실패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아요.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싶은데 이 사회는 그렇지 않아요. 저도 똑같은 국민임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군주라 해도 혼군은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씨는 “대통령은 일개 권력자이고 당신이 진짜 권력자입니다”라고 맞받았다. 마이크를 잡은 한 50대 여성은 발언 말미에 “오늘은 참 하야하기 좋은 날입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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