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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은테 안경으로 바꿔낀 차은택 “박대통령 공식자리서 봤을뿐 독대한 적 없다”

등록 2016-11-08 23:57수정 2016-11-09 00:05

8일밤 전격귀국 공동강요 등 혐의 체포
최순실과 관계엔 “검찰서 말할 것”
안종범 질문엔 “조금 알고 있다”
우병우가 뒤 봐준다는 의혹은 부정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광고감독이 8일 귀국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차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에 대해 “조금 알고있다”고 답했지만, 최순실씨에 대한 질문에는 모두 “검찰에서 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차씨는 밤 11시20분께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한 뒤에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검찰은 이날 차씨를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였다.

차 감독은 8일 저녁 8시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이날 밤 10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쓰고 안경을 낀 그는 취재진 앞에서 시종 울먹이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평소 쓰던 흰 테 대신 검은 테의 안경과 짙은 코트를 입고 있었다.

차 감독은 국정농단 의혹을 묻는 질문에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는 “그냥 좀 안다”고 답했고, 통화하거나 만난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네네”라고 간단히 답변했다.

다만 차 감독은 최씨와의 관계를 비롯한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최씨와 무슨 관계인지 취재진이 질문하자 “질문하신 부분은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만 답했다. 그동안 제기된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을 동원한 광고회사 강탈의혹,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대로 검찰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개인적 만남을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번 뵈었지만 개인적 만남은 전혀 없다”며 대통령 독대를 부인해 온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밤 11시20분께 조금 차분해진 표정으로 검찰에 도착한 차씨는 ‘최씨와의 관계’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관계’ ‘비선 회의에 참석 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모두 “검찰조사에서 성실히 응하겠다”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차 감독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점이 된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브라운아이즈, 이효리 등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이름을 떨치던 그는 현 정권 들어 문화계 ‘비선 실세’로 떠올랐지만 결국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이 되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방준호 김민경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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