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중국에 도피 중이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8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다 울먹거리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귀국·압송 일문일답
8일 밤 10시가 넘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에서 입국한 차은택 감독이 밤 11시1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날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된 그의 손엔 수갑이 차이고 검은색 천이 가려져 있었다.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 가운데 몇가지는 사실을 인정하거나 강하게 부정하는 등 대답을 했던 그는, 검찰에 도착해선 작은 목소리로 대부분의 질문에 “검찰에서 답하도록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울음을 터뜨렸던 입국장과 달리 훨씬 차분해진 표정이었다.
- 우병우 전 수석 알거나 만난 적 있냐.
“검찰조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 우병우 명함을 왜 갖고 있었냐.
”검찰조사에서 성실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 모든 걸 진실되게 검찰에서 답하도록 하겠다.”
- 이성한 전 총장이 (차 감독이 우병우 명함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는데 거짓말하는 거냐.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정말로 성실하고 진실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
- 최순실씨와 무슨 관계냐.
“너무너무 죄송하다. 제가 진실되게 답변하도록 하겠다.”
- 청와대 민정수석 쪽 만난 적 없나? 우병우 수석?
“정말로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뭐가 죄송한지?
“저 하나로 인해서 너무나 큰 물의를 일으키고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어떤 부분이 잘못됐나?
“모든 부분 다 말씀드리고 진실되게 말씀드리겠다.”
- 안종범 수석 조금 안다고 말했는데?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리겠다.”
- 안 수석은 알면서 우 수석은 모르는가?
“(침묵 뒤) 죄송하다. 정말 검찰에서 다 말씀드리겠다.”
-말씀 못 하는 이유가 있나?
“검찰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
-청와대 문건 30센티미터 쌓인 것 본 적 있나?
“모든 걸 다 검찰에서 진실되게 말씀드리겠다.”
- 비선회의 한 적 있나?
“정말로 죄송하다. 지금 다 검찰에서 말씀드리겠다.”
- 국민들에게 말씀 달라.
“정말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합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8일 밤 10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검은 모자와 파란 코트를 입은 차은택씨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쪽 수사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감정에 복받쳤는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울음을 참지 못했다. - 아프리카픽쳐스는 누구 것인가? “제 거다. ” - 중국에서 어디에 있었나? 일본에 다녀왔나? 언제? “상하이와 칭다오에 있었다. 일주일 전쯤 잠시 다녀왔다.” -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 최순실씨 도움을 받은 적 있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 안종범 수석 잘 아나? “그냥 좀 알고 있다.” -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나? “네네.” - 최씨와 무슨 관계인가?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방금 질문하신 부분은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 우병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던데? “절대 그런 일 없다.” - 해외 체류한 이유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일이 나서 마음이 복잡해서 혼자 그냥 있었다.” -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의혹이 있는데? “이 모든 부분들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대해선? “그 부분도 사실대로 검찰에서 말씀하겠다.” - 우병우 수석을 아나? (울먹이며) “아니다.” - 지금 심정은? “정말 죄송하다.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정말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로 깊이 반성하고 있고 검찰 가서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게 조사받고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 모든 국민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 대통령 만난 적 있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번 뵈었다.” - 개인적 만남은? “전혀 없다.” - 독대하신 적은? “정말로 없다.” (울음)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8일 밤 10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검은 모자와 파란 코트를 입은 차은택씨가 굳은 표정으로 검찰 쪽 수사관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감정에 복받쳤는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울음을 참지 못했다. - 아프리카픽쳐스는 누구 것인가? “제 거다. ” - 중국에서 어디에 있었나? 일본에 다녀왔나? 언제? “상하이와 칭다오에 있었다. 일주일 전쯤 잠시 다녀왔다.” -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진심으로 제가 물의를 일으켜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 최순실씨 도움을 받은 적 있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 안종범 수석 잘 아나? “그냥 좀 알고 있다.” - 통화하거나 만난 적 있나? “네네.” - 최씨와 무슨 관계인가? “이번 기회에 많이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방금 질문하신 부분은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 - 우병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던데? “절대 그런 일 없다.” - 해외 체류한 이유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갔다가 일이 나서 마음이 복잡해서 혼자 그냥 있었다.” -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의혹이 있는데? “이 모든 부분들 검찰에서 진실되고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대해선? “그 부분도 사실대로 검찰에서 말씀하겠다.” - 우병우 수석을 아나? (울먹이며) “아니다.” - 지금 심정은? “정말 죄송하다.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정말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로 깊이 반성하고 있고 검찰 가서 정말 성실하고 진실되게 조사받고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 모든 국민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 대통령 만난 적 있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번 뵈었다.” - 개인적 만남은? “전혀 없다.” - 독대하신 적은? “정말로 없다.” (울음)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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