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대국민담화 발언 흉내 쏟아내
“대국민 절교선언” “담이 와” 등 반응도
“대국민 절교선언” “담이 와” 등 반응도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전문) 이후에도 성난 민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의 9분짜리 담화문 내용 중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라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는 말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를 이용한 패러디를 쏟아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미 하반기 유행어로 점쳐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의 담화 기사를 리트윗하며 “내가 이러려고 대학생 했나 과제감 들고 괴로워”(@bok*****) “내가 이러려고 회사를 다니나 퇴사감 들고 괴로워”(?@_mo*****)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에 태어났나 후회되고 힘이 들어”(@lou15*****) “내가 이러려고 취준생 됐나 빈곤감 들고 괴로워”(@any******) “내가 이러려고 인간 했나 그냥 괴로워”(@bo****) “내가 이러려고 국민됐나 자괴감까지 느껴”(@fio****) 등의 포스팅을 올렸다.
가수 이승환씨가 페이스북에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팬들 앞에서 요딴 소리?!”라고 올리자 그의 글을 공유한 다른 누리꾼(한*애)은 “내가 이러려고 간호사 했나…환자들 앞에서”라고 올리는 등 직업과 역할을 넣은 패러디들도 쏟아졌다.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배트맨 역할을 했던 벤 애플렉 사진에선 “이러려고 배트맨 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조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 사진에선 “이러려고 조커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고 써있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박 대통령 담화를 두고 “박 대통령 담와”(담이 온다는 뜻) “대국민 절교선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인 5%를 기록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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