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 최순실씨의 딸 지도교수인 이화여대 함아무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씨의 ‘횡포’를 보도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씨(20) 지도를 맡은 이화여대 교수가 최씨로부터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는 폭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함아무개 교수는 지난 19일 <티브이(TV) 조선>과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학교에 나오지 않고 과제도 제출하지 않은 정씨에게 제적 경고를 줬는데 최씨가 학교를 찾아와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제 실수로 해서 얘를 F를 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때 한 번 전화했던 거, 그래서 정유라한테 전화를 한 거죠. 근데 그 엄마가 받았죠”라고 말했다. 전화를 받은 최씨는 학교를 방문해 학장을 만난 뒤 함 교수를 찾아왔다. 함 교수는 “우리 학장이 ‘(최순실씨가) 내려가니까 잘 해라’,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 ‘정윤회 부인이다’ 그렇게 얘기했다”며 자신을 찾아온 최씨가 고성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갑자기 저한테 전화로 했을 때 ‘고소한다’고 해서,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맞고소 하겠습니다. 명예훼손으로’”라고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 직후 함 교수는 “물러나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게 됐다.
함 교수는 “저는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를 믿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무처장은 지난 17일 비공개 학생 간담회에서 “함 교수님이 학장실에 올라가서 (힘들다고) 토로를 하셨고 학장님이 지도교수를 학부장이 맡는 게 어떻겠느냐 해서 함 교수님이 묵시적인 동의를 한 뒤 학과 교수회의에서 학부장이 맡는 것으로 교체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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