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스팅 끝에 ‘#그런데최순실은?’이란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을 제안했던 김형민 방송피디가 이번엔 ‘#최순실당장나와’로 문구를 바꿔 공유해달라고 제안했다.
20일 오전 김 피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일어나서 출근길마다 프로필 사진(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 속 코비)처럼 열이 뻗칩니다. 대한민국 60년사에 비리도 많고 걸물도 많았지만 이렇게 나라를 공깃돌 취급한 마녀를 두고 수사는 커녕 지금 한국에 있는지 독일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건 기본, 거짓말일지언정 해명 한 마디 없을 만큼 나라가 개판인 적은 없었습니다. 이건 보수와 진보, 좌와 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끄러움의 문제입니다”라며 ‘#최순실당장나와’를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속편은 안 통한다는 거 알지만 한 번 더 제안해 봅니다. 해시태그 바꿔 답시다”라고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가 된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운동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일종의 저항운동이다. 현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 관련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는데도 당사자들은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고, 최씨의 국내외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 등 미르·K재단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김 피디는 “최순실 딸 정유라를 너무 공격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에 일부 공감하는 바 있다. 그러나 그녀는 성인이고 대학생이다. 아울러 돈 빼돌리기 위한 유령회사의 두 명 뿐인 주주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기업이 바친 돈으로 모든 특권을 다 누렸다. 그녀보다 어린 대학생들이 국민의 권리인 시위 나갔다가 경을 친 경우는 수도 없을진대 그녀의 인생을 위해서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저지른 패악질의 댓가를 경험해야 한다”고 썼다.
김 피디의 제안에 ‘#최순실당장나와’는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포스팅과 댓글에 “열불나서 못살겠다”(정*열) “주권을 가진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여*영) 등 반응을 보이며 ‘#최순실당장나와’를 적었다.
해시태그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서 게시물 분류나 검색이 용이하도록 하는 일종이 메타데이터(Meta data)다. ‘#’ 해시 기호 뒤에 단어나 문구 등을 띄어쓰기 없이 붙여 쓴다고 해시태그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시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글을 모아 분류해서 볼 수 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디스팩트 시즌3#24_최순실 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의혹 총정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