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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종대 “김제동씨 국회 오면 뒷일은 내가 책임”

등록 2016-10-07 15:46수정 2016-10-07 15:58

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화면
김종대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화면
방송인 김제동씨의 군 관련 개그를 놓고 국회 국방위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게 22년 전의 일인데, 파티에 현역 병사를 불러 사회를 보게 했다는 그 사실 자체는 평소 군의 문화에 비추어봤을 때 놀랄 일도 아니다”라는 글을 썼다. 김 의원은 “김제동씨 국감 증인 출석? 대환영”이라며 군 장성들이 군인들을 사적인 일에 동원한 사례들을 나열했다. 그는 “운전병을 사적인 용무에도 활용하는가 하면 테니스병이 군인 가족에게 교습을 하고, 군 골프장에도 병사들을 배치하는 곳이 군 아니냐. 중령이 장군의 학위논문을 대필해주는 사례는 또 어떠하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파티(김제동씨가 사회를 본 행사)가 열린 1994년은 북한의 불바다 위협으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를 겪고 일년 내내 안보위기가 지속되었던 시기”라며 ”그 당시 군 사령관은 누구인지, 그 부인이 참석한 파티에 사회를 보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3년 전 참모총장과 참모본부 고위 장교 부인들이 군의 한 휴양시설에서 연 파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행사는 ‘가족사랑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전액 국방예산에서 경비가 지출됐다. 영상 사진자료를 받아보니 현역 병사가 서빙을 하는 등 참으로 보기에 민망한 장면이 여러번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춤을 추면서 참모총장 부인의 이름이 새긴 속옷을 공개하는 장면은 아무리 상하관계에 익숙한 군이라고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낯뜨거운 광경이었다”고 자료 내용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이 당시 총장은 훗날 영국제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하려고 부당한 지시를 행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기에 이른다. 이 참모총장 부인은 남편에게 이 영국제 헬기를 중개한 무기중개상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는가 하면, 당시 참모본부의 박모 소장에게도 전화를 하여 ‘미국 것은 절대 안 돼, 총장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라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론에 대서특필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날 군에서 장군의 명예라는 것이 사실은 부하로부터 존경과 선망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일탈하여 사적인 권력 행사와 특권에서 오는 허영심에 불과한 것 아닌지 의문”이라며 “만일에 김제동씨가 이걸 풍자한 것이라면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김 의원은 “김제동씨, 국회로 오라. 뒷일은 제가 책임진다”고 말했으나, 이날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여야 간사들이 국방 현안 등 논의할 사안이 많은 국감장에 연예인 김제동씨를 불러 발언하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히면서 증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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