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미군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미국 감옥에 갇혔던 재미동포 로버트김(왼쪽)이 오랜 후원자인 한화 김승연(오른쪽) 회장과 28일 만났다.
자전에세이 <로버트 김의 편지> 출판 기념회를 위해 한국을 찾아온 로버트김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동안 지원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화 본사를 방문했다.
로버트김은 1996년 미국 해군정보분석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미군 정보를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 보호관찰 3년 형을 받았다. 김 회장은 당시 어려움에 처한 로버트김 가족에게 몰래 생활비를 지원했으며, 2005년 풀려난 로버트김이 이 사실을 밝혀 알려졌다. 김 회장은 로버트김의 이번 책 출판도 지원했다.
글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한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