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베평화재단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사장 강우일 주교(앞줄 가운데) 등 이사들과 재단 관계자들.
강우일 주교(71·제주교구 교구장·사진 앞줄 가운데)가 19일 서울시 엔피오(NPO)지원센터에서 열린 ‘한베평화재단’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강 주교는 취임사에서 “제주에 살면서 4·3이라는 비극을 접하고 국민을 섬겨야 할 국가가 국민을 짓밟고 범죄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며 “교회의 가르침도 그 종착지가 평화인 만큼 재단의 한 귀퉁이에서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일을 힘닿는 데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한베평화재단은 이날 정관 및 사업계획서를 심의·의결하고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정지영 영화감독. 고경태 <한겨레> 신문부문장 등 15명의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확정했다.
재단은 노화욱 재단건립추진위원장(극동대 석좌교수)이 낭독한 설립취지서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상처와 기억을 연결하여 서로의 고통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가겠다”며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전시폭력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베트남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고 아울러 한국 참전군인의 고통도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