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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주 1차 지진 때 경북 학교 절반이 대피 안 해”

등록 2016-09-20 16:10수정 2016-09-20 16:19

19일 오후 8시37분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울산시 남구 삼신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일부 시민은 물과 비상식량 등이 든 배낭을 메고 피신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8시37분 발생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울산시 남구 삼신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일부 시민은 물과 비상식량 등이 든 배낭을 메고 피신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1차 경주 지진 발생 당시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던 경북지역 학교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학생들을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경북도교육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2일 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경북지역 88개 학교 가운데 42곳(47.7%)이 지진이 난 뒤 안내방송과 대피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진은 저녁 7시44분께와 8시32분께 두 차례 발생했으며, 11곳은 두 번의 지진 모두 대피 조처를 하지 않았다.

한 예로 경주의 ㄱ고교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던 학생 560명이 첫 지진 당시 운동장으로 대피하지 않고 교실에 있었다. 김천의 ㄴ고교는 511명이 남아있었지만 잇단 지진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상시와 같이 자율학습을 모두 마친 뒤 하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긴급 재난이 발생했는데도 학교들은 대피를 시킬지 방송을 할지 등을 두고 우왕좌왕하면서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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