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발표(현지 시각 지난 19일)에 트위터리안들이 환호하고 있다. 트윗 게시물에 사진과 동영상, 여론조사, 게시물 인용(링크)을 더 많이 포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40자 단문 메시지에 띄어쓰기조차 포기하며 글을 써왔던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를 퍼나르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지금 일어난 분들, 이제 사진 첨부하고도 트윗 140자 채워서 쓰실 수 있어요. 더 이상 사진 첨부했다고 24자 깎아먹어서 116자 밖에 못 쓰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Sas****), “우와, 드디어 트위터 140자 제한 없어지는구나~~”(@Ggu***), “드디어 트위터가 일을 하는구나. 쪼끔씩 더 떠들 수 있어“(@zit*********)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그림을 첨부하고 글을 길게 써도 140자 제한에 걸리지 않는지 해 본 한 누리꾼(@jul****)은 “헉, 정말 사진 올려도 140자 꽉 채워서 쓸 수 있네? 트위터 최근 업뎃 중에 젤 잘했다. 맘에 들어~맘에 들어~”라고 썼다.
2006년부터 10년간 이어져 온 140자 길이 제한에 익숙한 누리꾼들은 “난 이미 140자 이상 쓸 수 있는 능력이 없어졌다”(@kyh***), “트위터를 만나고 나의 집중력은 한국어 140자 읽는 시간으로 떨어져버렸다“(@Lif*****)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위터가 상징적인 정책인 140자 제한을 완화하고 나선 건 사진과 영상 위주로 바뀐 메시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최근 트위터는 사용자 수가 월 3억명 수준에서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으며, 후발 주자인 인스타그램에도 따라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