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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파업’ 강제진압 지휘…김정훈 서울경찰청장 내정

등록 2016-09-19 16:38수정 2016-09-19 21:59

경찰청 차장 김귀찬·부산청장 허영범
김정훈 내정자, 2009년 당시 경기청 정보과장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동향·반기문과 동문
왼쪽부터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김귀찬 경찰청 차장 내정자, 허영범 부산경찰청장 내정자. 사진 경찰청 제공
왼쪽부터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김귀찬 경찰청 차장 내정자, 허영범 부산경찰청장 내정자. 사진 경찰청 제공
2009년 쌍용차 점거파업 당시 경찰 지휘부에 있던 김정훈(53)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정부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에 김 청장을 승진 내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발표했다. 김귀찬(56) 경찰청 보안국장은 공석이었던 경찰청 차장으로, 허영범(58) 대구청장은 부산청장으로 내정돼 모두 3명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김정훈 서울청장 내정자는 2009년 5월부터 시작된 쌍용차 노조의 경기도 평택 공장 점거파업 당시 경기지방경찰청 정보과장으로 근무했다. 김 청장은 그해 7월14일 경기도 용인동부서장으로 발령이 난 상태에서도 쌍용차 파업을 계속 담당해,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8월5일 새벽 경찰의 강제진압 작전도 지휘했다. 곧 퇴임할 예정인 이상원 서울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청장이 당시 지휘를 하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주고등학교를 나와 경찰대를 2기로 졸업했다. 차기 여권 대선 후보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고교 동문 사이다. 그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동향이라 이번 인사에 이 비서실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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