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5일 오후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이 경기도 동탄에서 오산 부근을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추석 연휴 기간 전반적으로 교통사고 사상자가 감소하지만 연휴 시작 전날은 사고율과 사상자가 크게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가 시작하기 전날에 평소 주말보다 하루 평균 사고 건수가 822건으로 41%(250건) 많았다. 사망자는 34%(4.4명), 부상자도 23%(221
명) 증가했다. 추석 당일과 연휴 전날을 비교하면 연휴 전날이 사고 건수 83.5%(374건), 사망자 73%(7.3명), 부상자는 16.3%(164.7명) 더 많았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사고는 평소 주말 대비 하루평균 사고 건수가 12%(1.5건), 사상자는 24%(8.5명) 증가했다. 연휴 중에는 추석 당일, 노선은 경부선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났다.
졸음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하루평균 건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사상자는 25%(4.3명) 늘어났다. 특히 추석 당일 졸음으로 인한 사고 건수가 38%(3.1건), 사상자는 136%(23.6명) 등 대폭 증가했다. 오후 2~4시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엔 가족 단위 이동객이 많아 어린이 교통사고도 빈발했다. 평소 주말보다 하루평균 사고 건수는 15%(6건), 사상자 16%(8.2명) 늘었다.
경찰청은 연휴 기간 졸음운전이 많은 시간대 알람 순찰, 실시간 화상순찰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나선다. 또한 주요 고속도로(경부·서해안·영동)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은 연휴 기간 중 어린이와 동승 시 안전벨트와 카시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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