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2016.08.27.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9시30분께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 찾아
신영자 이사장 딸 장선윤씨도 조문
신영자 이사장 딸 장선윤씨도 조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고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27일 오전 9시30분께 이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신 회장은 기다리는 취재진들에게 “나중에 말하자”는 말을 하고 빈소로 들어간 뒤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등 임직원들과 함께 고인에게 묵념을 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뒤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와 인사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 뒤 신 회장은 임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며 한시간여 빈소에 머물렀다. 롯데 쪽은 “침통한 분위기라 말들이 없었고 침묵이 길었다”면서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평소 성품과 가르침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신 회장이 빈소를 나서자 취재진들이 질문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지만 이미 눈이 빨갛게 충혈되있던 신 회장은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아무 말 없이 황급히 빈소를 떠났다.
이날 오전에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중 처음으로 수감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도 빈소를 찾아 주목을 끌었다. 장씨는 조문을 하고 떠나는 순간까지 크게 슬퍼하는 모습이었다. 황각규 사장은 “(이 부회장을)10년간 모셨는데 만감이 교차하고 참담하다”면서 "더 살아계셨으면 훌륭한 롯데를 만들었을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른다.
글·영상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2016.08.27.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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