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검찰 수사중 ‘극단적 선택’ 왜 반복될까?

등록 2016-08-26 21:41수정 2016-08-26 21:41

검찰 수사를 전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정·재계 인사들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검찰 조사에 따른 압박감과 극심한 모욕감 탓이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가 가장 대표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대검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다가 2009년 5월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문에 임채진 전 검찰총장과 당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검찰을 떠났고,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간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해 4월에는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던 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살 직전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현 정부의 주요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음을 폭로하며,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8명의 이름이 담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기도 했다.

또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대북송금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은 뒤인 2003년 8월 집무실에서 뛰어내려 숨졌고, 2004년 3월에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남상국 전 대우건설 회장이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한강에 투신하기도 했다. 그해 4월엔 건강보험공단 재직 시절 납품비리 등 의혹으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박태영 전남지사가, 6월엔 전문대 설립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내사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이 한강에서 투신해 숨졌다. 2005년에는 국정원 도청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에는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숨진 채 발견됐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박종준 전 경호처장 긴급체포 없이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1.

박종준 전 경호처장 긴급체포 없이 귀가…경찰, 구속영장 검토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2.

“임시공휴일 27일 아닌 31일로” 정원오 구청장 제안에 누리꾼 갑론을박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3.

연봉 지키려는 류희림, 직원과 대치…경찰 불러 4시간만에 ‘탈출’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4.

“최전방 6명 제압하면 무너진다”…윤석열 체포 ‘장기전’ 시작

“빨갱이 댓글 밀어내자”…윤석열 지지 2만명, 좌표 찍고 ‘여론조작’ 5.

“빨갱이 댓글 밀어내자”…윤석열 지지 2만명, 좌표 찍고 ‘여론조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