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지난 2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황진하 당시 당 사무총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새누리당 선거운동 동영상 무상 요구·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기획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25일 오후 2시께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기획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이날 밝혔다.
조 전 본부장은 20대 총선 당시 실무자였던 당 사무처 소속 강아무개 국장과 함께 동영상 제작업체인 ‘미디어그림’ 쪽에 선거운동용 텔레비전 방송 광고 동영상 등을 제작 의뢰하면서 8천만원 상당의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 39편을 무상으로 요구해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는 지난달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인 최교일 의원 등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렸으나, 같은달 12일 검찰이 미디어그림을 압수수색하자 조사를 잠정 중단했다.
조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란 광고 카피를 만든 유명 홍보전문가로, 2012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홍보본부장에 임명돼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명칭과 로고를 바꾸는 등 새누리당 홍보 전략을 주도해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