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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물러나는 강신명 경찰청장 “이철성 후보자 중심으로 힘 모아달라”

등록 2016-08-23 11:37

오늘 이임식…백남기 농민에 대해선 사과 없이 “불법 폭력시위 안 돼”

23일 퇴임한 강신명 경찰청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3일 퇴임한 강신명 경찰청장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강신명 경찰청장이 23일 이임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강 청장의 임기는 이날로 끝났지만 국회에서 야당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당분간 현직 경찰청 차장 신분인 이 후보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강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13층 대청마루 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 후보자는 저의 오랜 동료이자 신념을 갖춘 치휘관”이라면서 “후보자를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경찰의 멋진 미래를 개척해달라”고 밝혔다. 사전에 배포한 A4용지 10장 분량의 강 청장 이임사에는 이 후보자와 관련한 대목이 빠져 있었으나, 현장에서 관련 내용을 즉석해서 포함한 것이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관 신분을 감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 높아지자,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한편, 강 청장은 경찰의 과잉 물대포 진압으로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에 대해 끝내 사과 표명 없이 퇴임했다. 도리어 그는 “자유민주 사회에서 갈등과 진통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정해진 절차와 법률로 해결해야 한다. 유언비어 유포나 불법폭력시위, 맹목적 비난만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여전히 갈등과 충돌의 원인을 시위대와 비판세력에게 전가하기도 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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