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때문에 회사 망했다” 발언…김 전 대표 이달말쯤 사과 기자회견할 듯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강성노조 때문에 기타 제조업체 콜트악기가 망가졌다'’고 발언한 데 대해 해당 노조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법원이 결정했다.
서울남부지법 3조정센터(상임조정위원 최재석)는 김 전 대표가 합의된 일시, 공개 장소에서 콜트악기 노조에 유감(사과)을 표명하기로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지난달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에 따라 이달 말쯤 국회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9월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악기와 자회사 콜텍의 노조를 비판했다. 노조는 이에 “노조 파업 때문이 아니라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해 부평공장이 문을 닫았다”라는 대법원 판단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김 전 대표를 상대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올해로 10년째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트악기·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김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15일 기준 31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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