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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주식 특혜 매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진경준 검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특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청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넥슨 주식·차량·처남업체 특혜 등 혐의
김 법무 “철저하게 책임 묻겠다”며 사과
김 법무 “철저하게 책임 묻겠다”며 사과
진경준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7일 새벽 구속됐다. 진 검사장 구속 직후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간부의 금품비리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15일 청구한 진 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진 검사장은 전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것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1993년 슬롯머신 수사 때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이 구속됐고,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으로 진형구 전 대검 공안부장이 구속됐지만, 이들은 모두 사표가 수리된 상태였다.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00여주를 넥슨 쪽에서 무상으로 받고, 2008년 3월 넥슨 법인이 소유한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을 처남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진그룹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한 뒤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한진그룹의 각종 용역을 몰아주는 등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진 검사장 구속 직후 ‘법무부 간부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를 통해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모범이 되어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 없는 부정부패 범죄를 저지른 점에 대하여 부끄럽고 참담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현재 특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상응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사에 대한 인사검증 및 감찰 시스템 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사과할 예정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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