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이달 20일에 참사 피해자 지원 실태조사 결과 발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다음달 3차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특조위는 11일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오는 8월23~24일 이틀간 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담은 ‘3차 청문회 개최계획안’을 의결했다. 특조위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앞선 두차례 청문회의 국회 개최가 불발된 만큼 다른 장소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문회 개최안은 이날 참석한 특조위원 12명 중 11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여당 추천 황전원 상임위원은 “예산 문제, 신분 상의 문제, 각 기관 협조 여부도 불명확한 상태에서 청문회를 의결하는 건 무책힘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에선 그간 특조위가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과 참사 당시 및 이후 정부 대응 적정성, 참사 당시 및 이후 언론보도 공정성 적정성은 물론 선체 인양 과정의 문제점과 선체 인양 후 보존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조위는 전원위에 이어 진행된 청문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청문 내용에 대해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가 제대로 열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쪽에서 특조위의 조사활동 기간이 지난달 30일로 종료됐다고 보고 있는 입장인 만큼, 청문회 ‘증인’ 등이 특조위의 활동기간 종료를 핑계로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특조위는 오는 20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 211명을 심층면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피해자 지원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를 열 계획이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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