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졸업앨범 사진촬영으로 유명한 경기 의정부고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톡톡 튀는 분장을 선보여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8일 페이스북 ‘의정부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의정부고 3학년 학생들은 이날 학교에서 열린 졸업앨범 촬영을 맞아 온갖 창의적인 차림을 하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최신 영화 <곡성>에서 황정민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의 차림으로 분장한 학생들을 비롯해 영화 <내부자들>의 등장인물을 흉내낸 학생들도 눈에 띈다.
의정부고 2017년도 졸업사진. 출처 : 의정부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이밖에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연진, 자유의여신상, 커피전문점 상표, 위장약 광고에 등장하는 소방수, 나이키 문양 등 기상천외한 캐릭터로 변신한 학생들의 노력이 눈길을 끈다. 한 학생은 방독면을 쓰고 휴대용 버너 위 석쇠에 고등어를 굽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근 “고등어가 미세먼지 주범”인 듯 발표한 정부를 풍자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너무 부럽고 보기좋다”, “기발하다”, “졸업사진을 찍기 위해 입학 했을 것 같은 자들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학교에는 6년 전부터 이런 식의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는 전통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