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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지막 희망 지켜달라” 특조위 지키기 나선 시민들

등록 2016-06-28 17:10수정 2016-06-29 00:38

해수부 통보 세월호 특조위 종료 이틀 앞두고
유가족·시민 강제해산 반대…특별법 개정 촉구
“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는) 미치도록 보고 싶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줄 마지막 희망입니다. ”

세월호 참사로 아들 오준영군을 잃은 임영애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조위의 강제해산 반대 기자회견장에 섰다.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나흘째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그는 “찬 바닥이, 소화가 잘 안 되는 김밥이 힘든 게 아니라 당연히 (내년 2월까지) 보장돼야 할 특조위의 조사기간을 보장하라고 우리가 왜 노숙(농성)까지 해야하는 걸까 납득이 되지 않을 때 가장 힘들고 울컥울컥하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가 통보한 특조위 활동 종료 시한을 이틀을 앞두고, 사실상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해산하는 정부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는 유가족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와 국회 등을 오가며 “선체인양 뒤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특조위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등은 특히 특조위가 전날 ‘세월호에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철근이 실려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가 집요한 ‘유병언몰이’로 감추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있다”며 특조위의 조사 기한이 보장돼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오후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물품이라는 이유로 유가족 등이 들고온 손팻말 등을 빼앗으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런 비극을 겪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이, 최소한의 연대가 우리 사회에 작동한다는 걸 조금만 보여달라”고 경찰과 국회를 향해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세월호 희생자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순직인정 대책위원회’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정부의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한 두 희생자에 대한 순직을 인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30만5202명 시민들의 서명을 들고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을 찾은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 김성욱씨는 “우리 딸의 순직이 인정돼 꼭 명예회복이 되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방준호 이재욱 기자 whorun@hani.co.kr


[디스팩트 시즌3#8_버려진 잠수사, 의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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