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치 <한겨레>에 실린 ‘생리대 살 돈 없어요…말할 수 없던 고백’ 기사를 링크한 뒤 “요즘 세상에 생리대도 못 사다니…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 성남이 먼저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구김 없이 자라야 할 청소년들의 이런 아픔을 지금까지 몰랐다니… 어른으로서 특히 정치행정가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 성남시에서 먼저 ‘저소득층 미성년자 생리대 지원방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필요예산은 얼마 되지 않아도 선정 및 관리 방법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단 한 명의 인권과 존엄도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미 관련 부서에 내년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준비를 지시했다는 이 시장은 “‘복지과잉 국민나태’ 주장하며 반대하는 정부 관계자들과 성남시 재정을 약탈하려는 정부 시도를 막아야 하는 큰 장애물이 있지만 여러분과 함께 넘겠습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이 시장의 글엔 “기사 접하고 마음이 아팠는데 성남은 하는군요” “지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면생리대 지원을 통해서 더 많은 아이들이 제한된 예산 안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등 이날 오후 5시 현재 305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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