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임료 흘러간 정황 포착
최유정 변호사 대여금고 13억 압수
최유정 변호사 대여금고 13억 압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19일 오후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홍만표 변호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 관리업체의 경기도 파주와 분당 소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형사사건을 수임하는 과정에서 탈세 등 위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임료로 추정되는 돈이 부동산 업체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거액의 수임료를 관리하기 위해 부동산 업체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2011년 9월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수임 내역을 전수조사해 위법행위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변호사를 이번주에 소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를 변호하면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구속된 최유정 변호사의 대여금고를 찾아 13억원가량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6일 최 변호사와 그의 가족들의 대여금고에서 현금 8억원과 수표 5억원가량을 찾아냈다.
김지훈 서영지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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