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개 역이름 3년 병기 계약
“다음 내리실 역은 압구정, 현대백화점 역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에서 이런 안내방송을 듣게 될 것 같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마감된 병기역명 사업자 공모에서 단독 입찰로 유찰됐던 압구정역 등 7개 지하철역에 대해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와 단독 입찰기관끼리 이달 안에 수의계약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의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 하반기부터 3호선 압구정(현대백화점)역, 2호선 을지로입구(기업은행)역, 4호선 명동(정화예술대)역, 2호선 방배(백석예술대)역, 5호선 서대문(강북삼성병원)역, 8호선 단대오거리(신구대)역, 5호선 강동(강동성심병원)역 등으로 기존 이름에 새로운 이름을 추가한 병기역명으로 3년간 바뀌게 된다.
수의계약 가격은 서울시가 매각공고에 낸 기준가격 선에서 결정된다. 압구정역 3억1081만원, 명동역 3억1818만원, 방배역 2억3860만원, 을지로입구역 3억4441만원, 서대문역 1억8771만원 등이다.
16일 공모에서는 7호선 청담역에만 한국금거래소와 우리들병원 등 2개 기관이 입찰했다. 18일 개찰한 결과, 기준 가격(2억7778만원)보다 훨씬 높은 3억6000만원을 적어낸 한국금거래소가 선정됐다. 3·7호선 고속터미널역(기준가 5억1437만원), 3·4호선 충무로역(4억6000만원), 2호선 역삼역(3억8985만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입찰자가 없었다. 지난달 첫 번째 입찰에서는 3호선 홍제역만 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 2억186만원에 낙찰됐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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