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이름 최다…최근엔 민준·서연
2010년대 들어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민준’ 또는 ‘서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시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지훈’과 ‘영숙’이었다.
9일 대법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사법부가 출범한 1940년대 이후 지난해까지 60여년간 시대별로 출생신고한 이름을 모두 분석한 결과, 시기별로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1940년대 영수·영자 △1950년대 영수·영숙 △1960년대 영수·미숙 △1970년대 정훈·은주 △1980년대 지훈·지혜 △1990년대 지훈·유진 △2000년대 민준·유진 △2010년~2015년 민준·서연으로 나타났다. ‘민준’은 1990년대까지 20위 안에 든 적이 한 차례도 없다가 2000년대와 2010년대 계속해서 가장 많이 사용된 남자 아이 이름에 올랐다. ‘서연’은 2000년대 사용 현황 2위였다가 2010년대 들어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해 남아에겐 민준·서준·하준·도윤·주원, 여아에겐 서윤·서연·지우·지유·하윤이란 순서대로 이름을 많이 붙여줬다.
모든 시기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이름은 남자 ‘지훈’과 여자 ‘영숙’이었다. 두 이름의 인기는 다소 엇갈렸다. ‘지훈’은 1980년대~1990년대 큰 인기를 얻은 뒤 2010년대에도 상위 12위에 올라 여전히 많이 사용된다. 반면 ‘영숙’은 195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지만 신청 수가 점점 줄어 지난해에는 1명이었다. 역대 2번째로 많이 쓰인 남녀 이름은 ‘동현’과 ‘정숙’이었고 △현우·정희 △성민·순자 △정훈·영자가 3~5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외자 이름은 남자 ‘준’과 여자 ‘진’이었다. 다만, 20위 안에는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남녀 각각 2~5위는 △현·숙 △훈·현 △건·솔 △철·미였다.
한글 이름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8년에는 모두 1만6680건으로 전체의 3.5%였지만 지난해에는 총 3만4843건으로 전체의 7.7%까지 높아졌다. 가장 많이 사용된 이름은 남자 ‘한결’, 여자는 ‘사랑’이었다. 시대별로는 △1980년대 요한·아름 △1990년대 한솔·슬기 △2000년대 한결·하늘 △2010~2015년 한결·사랑으로 조사됐다. ‘봄’은 외자에선 유일하게 인기 있는 한글 이름 순위에 들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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