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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군납 브로커 구속

등록 2016-05-05 20:57수정 2016-05-05 21:50

검찰, 정운호씨 사건 수사 가속도
알선 명목 수십억원 받은 의혹
정씨 최측근 부사장 소환 조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청탁을 받고 ‘군납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브로커 한아무개씨가 5일 검찰에 구속됐다.

엄철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판사는 이날 “한씨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씨는 군대 내 매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게 군 관계자에게 청탁하겠다는 명목으로 정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로비를 하는 대가로 정 대표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매장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고, 면세점 내 점포 위치 조정이나 제품 진열, 재고 관리 등을 도와주고 점포 수익의 3~4%를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박아무개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부사장은 회사 영업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정씨가 지난해 10월 상습도박으로 수감된 뒤 회사 경영을 이끌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사장은 더페이스샵 시절부터 정씨와 10년 넘게 일해온 만큼, 정씨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화장품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서울메트로와 롯데면세점, 군 당국 등에 금품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와 브로커를 동원해 본인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정씨와 박 부사장의 진술 내용과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의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종 로비 정황이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한 인사를 소환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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