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지’ 관악구, 29일부터 사흘간
고구려 을지문덕, 조선 이순신과 함께 ‘구국의 3대 영웅’으로 꼽히는 고려 강감찬 장군이 서울 관악구 대표 축제로 재조명된다. 앞서 구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강감찬역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시에 건의했다.
관악구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관악산 주차광장, 관악산 제1광장, 낙성대공원 일대에서 ‘강감찬 축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29일 전야제에서는 장군의 일대기를 묘사한 공연이 펼쳐진다. 30일은 1019년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강감찬 장군 출병식과 전승행렬이 진행된다. 주민 등 1300여명이 관악구청 앞에서 서울대 방향으로 관악로를 따라 2.1㎞를 행진한다. 마지막 날은 전통놀이 국궁을 발전시키고 장군의 기백과 정신을 기념하는 궁도 대회로 마무리된다.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관악구에는 동 이름에도 장군의 사연이 많이 남아 있다. 큰 별이 떨어지고 장군이 태어났다는 낙성대동, 장군 시호와 아명을 딴 인헌동과 은천동, 장군이 자주 오가던 정자에서 이름을 딴 서원동 등이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낙성대공원 사무실을 강감찬 전시관으로 꾸미는 등 관악구를 고려 역사도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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