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대통령이 보낸 카드에 감사 표시 했더니 ‘권익위’서 연락온 사연

등록 2016-04-20 14:10수정 2016-04-20 19:28

청와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청와대 정문. 한겨레 자료사진
부활절 맞아 모교 성심여중·고교에 축하카드 보낸 박 대통령
학교 쪽 “감사하다” 답장 보냈더니…비서실서 ‘민원’ 처리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부활절 축하카드에 “감사하다”는 답장카드를 써서 보냈더니 “민원처리됐다”는 황당한 편지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성심여자중·고등학교 임태연·김율옥 교장은 지난달 22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부활절 축하카드를 받았다. 두 교장은 이에 감사 인사를 담은 카드를 대통령 비서실로 보냈다. 카드엔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한 학교 앞 (용산) 화상경마장 싸움을 통해서도 깊이 배우고 있습니다.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근황도 담았다.

kimyh@hani.co.kr
kimyh@hani.co.kr

며칠 뒤인 지난 19일, 두 교장은 국민권익위원회 행정문화교육민원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 내용은 ‘민원처리 결과 알림’이었다. 편지엔 “귀하께서 대통령 비서실에 보내어 우리 위원회로 이첩된 민원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귀하께서 보내주신 민원은 대통령의 선정과 안정을 기원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고견을 주신 데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써있었다. 더구나 받는 사람 이름을 ‘김율옥’이 아닌 ‘김율수’로 잘못 적기도 했다.

부활절 축하 인사에 대한 감사카드를 국민권익위에 이첩시켜 민원처리한 대통령 비서실의 일 처리에 황당했던 김 교장은 이날 바로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그는 “그간 대통령과 성탄절이나 부활절에 여러 차례 카드를 주고 받았으나 민원처리 결과로 답신을 받기는 처음이다. 비서실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썼다. 김 교장은 20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화상경마장을 언급했다고 감사인사를 담은 카드를 민원처리한 게 어이없어 게시판에 글을 썼다. 그랬더니 오늘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카드 생각을 못 하고 화상경마장 얘기가 써있어서 권익위원회로 보냈다. 죄송하다’고 전화를 했더라”고 전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인해전술·헬기·확성기…전현직 경찰이 꼽은 ‘윤석열 체포 꿀팁’ 1.

인해전술·헬기·확성기…전현직 경찰이 꼽은 ‘윤석열 체포 꿀팁’

유동규, 이재명에게 “왜 째려보냐”…재판장 “두 분 눈싸움 하시나” 2.

유동규, 이재명에게 “왜 째려보냐”…재판장 “두 분 눈싸움 하시나”

“사탄 쫓는 등불 같았다”...‘아미밤’ 들고 화장실로 시민 이끈 신부 3.

“사탄 쫓는 등불 같았다”...‘아미밤’ 들고 화장실로 시민 이끈 신부

‘관저 김건희 개 산책 사진’ 어디서 찍었나…“남산에서 보인다길래” 4.

‘관저 김건희 개 산책 사진’ 어디서 찍었나…“남산에서 보인다길래”

경찰청은 “2년 전 모두 폐기”…윤석열 직통 ‘조지호 비화폰’ 정체는? 5.

경찰청은 “2년 전 모두 폐기”…윤석열 직통 ‘조지호 비화폰’ 정체는?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