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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형님·누님들, 헬조선 바꿔주세요” 대학 교정에 붙은 고교생 실명 대자보

등록 2016-04-13 10:01수정 2016-04-13 10:29

부산대 고등학생 대자보_부산대 커뮤니티
부산대 고등학생 대자보_부산대 커뮤니티
[선택 4·13]
전지환군, 세월호·일본군 위안부·국정교과서 언급하며 투표 호소
“투표 못해 아쉬워…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보여달라”
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대학생들에게 투표를 참여를 호소하는 대자보를 붙여 화제다.

13일 부산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종합하면,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자신을 부산 만덕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전지환이라고 소개한 학생이 부산대 교정에 대자보를 붙였다.

전군은 3장의 대자보에서 세월호 참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정교과서 강행 등을 언급하며 투표를 호소했다. 전군은 먼저 “2014년 4월16일 많은 형 누나들의 삶이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습니다. 2015년 12월28일 대한민국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버렸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전군은 이어 “저는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투표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아직 나이가 안 돼 투표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군은 또 청년실업 등과 자신의 미래를 결부지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군은 “형님 누님들께서 취업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형님 누님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국회의원들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관심 가지고 해결할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전군은 이어 “사람은 자신이 살고 싶은 세상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절망한다고 합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게 아닐까요? 저 역시도 제 미래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저희들에게 형님 누님들께서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저희에게 희망을 주십시오”라고 절절이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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