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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기피 대화 주제 1순위…성향 반대인 사람은 싫어
여성보다 남성들이 정치 성향에 더 민감
여성보다 남성들이 정치 성향에 더 민감
정치 성향이 소개팅에 영향을 미칠까. 한 결혼정보회사가 설문조사를 해보니 미혼남성들은 소개팅에서 ‘정치’ 이야기를 가장 피하고 싶어하면서도 자신과 정치 성향이 반대인 사람과는 소개팅을 하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702명(여성 390명·남성 312명)을 대상으로 ‘정치 성향이 소개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소개팅 기피 대화 주제로 정치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정치(23.1%), 군대(16.0%), 과거 연애사(14.7%)를, 여성은 과거 연애사(21.0%), 정치(16.4%), 연봉 및 재산(12.8%)을 소개팅에서 가급적 피해야 할 대화주제로 꼽았다.
그러나 자신과 정치 성향이 정반대인 사람과의 소개팅에 대한 남녀의 인식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소개팅 제안을 받았는데 상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검색하다 자신과 정치 성향이 정반대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경우 남성은 63.1%가 ‘소개팅을 안 한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60.3%가 ‘그래도 한번 만나본다’고 답해 남성들이 정치 성향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성향 차이로 소개팅을 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미혼남녀 10명 중 7명(68.8%)은 소개팅 전에 SNS 등을 통해 상대의 정보를 확인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사람은 31.2%였다. 상대방에게 가장 궁금한 정보는 ‘외모’(3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평소 생각과 사고’(26.9%), ‘과거 연인관계’(9.7%), ‘정치성향’(9.3%) 순이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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